행복한, 우리 : 듣는 서점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사회가치혁신실 홍보부 신지윤 대리

Text. 편집실 Voice. 신지윤 대리 Photo. 임근재

살다 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위로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소윤 작가의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입니다. 이 책은 여러 편의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문장들이 참 따뜻해서 어떤 편을 읽어도 위로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듣는 서점은 한난 직원이 직접 책을 읽어주는 코너입니다.
아래 오디오 재생버튼을 클릭하시면 신지윤 대리가 읽어주는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게을러져 보는 것도

어느 작가가 말했다. 자신을 게으르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기준이 높고 스스로를 아끼는 사람이라고. 마음에 드는 문장이 아닐 수 없다. 작가의 말이 맞다. 나는 최고의 결말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뿐이다. 팍팍하게 살기는 싫다. 완벽하기보다 인간미 넘치는 내가 좋으니까.

어떤 누구도 타인의 삶을 판단할 수는 없다. 각자의 삶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니 게으름의 기준도 모두 다르다. 게을러 보이는 누군가가 사실은 머릿속으로 황금 나무를 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자신의 삶을 존중해 주면 좋겠다. 더디고 게으르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게으름 속에서 자신을 가치 있고 빛나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은 게을러져 보는 것도 괜찮다. 게으른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괜찮다.

사람과 사람 사이

누구나 한 명쯤은 편안한 관계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한 친구처럼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 말이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그냥 편안해진다는 건 불가능하다. 내가 편하게 여기는 누군가는 나를 위한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늘 편안하고 좋은 관계라면 서로 간의 배려가 분명히 밑바탕에 존재해야 한다. 한쪽의 일방적인 배려로는 관계가 유지될 수 없는 까닭이다.

관계를 맺는 것보다는 유지하는 쪽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적당히 느슨해지는 기다림과 조건 없이 줄 수 있는 마음들을 가지고 있어야 편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관계가 서툴면 사람을 잃을 수밖에 없다. 결국 끝없이 노력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다.

관계를 쉽게 여겨 사람을 잃지 않아야 한다. 타인을 편안하게 만드는 나의 수고로움과 상대의 관심이 만나야 좋은 관계가 된다. 상대의 배려와 나의 이해가 만나야 편안한 관계가 된다.

BOOK COMMENT

시집처럼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떤 페이지를 펴도 흐름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틈날 때마다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잠깐 머리 식히고 싶을 때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를 펼치면 그 자체만으로도 쉬어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한 편, 한 편 위로가 되는 문장들이 가득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니, 저처럼 틈틈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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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처 기획부 조병찬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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