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인테리어 생활에 생기를 주는 아이디어

봄에는 공기정화식물을 키우세요
-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게!
봄철의 불청객, 미세먼지와 건조로부터 우리집을 보호하고, 집안 곳곳에 초록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아주 간단한 방법! 바로 생기 넘치는 반려식물 키우기! 공기정화식물로 손꼽히는 식물들과 이들의 공기정화 효능, 키우는 방법 등을 전격 공개한다.

현관과 화장실에 두면 좋아요
스파티필럼 White Anthurium
공기정화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이름난 스파티필럼. 미항공우주국(NASA)의 공기정화식물 실험을 거친 원예종으로 아세톤, 알코올, 벤젠,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와 같은 공기 중 오염물질 제거에 탁월하다. 특히 냄새 제거 기능이 있어 현관과 화장실에 두기 좋고, 인공조명과 그늘에서도 잘 자라 실내에서 키우기 좋다. 또 습도 조절 능력도 뛰어나 천연 가습 효과가 있다. 하얀색 꽃이 트레이드 마크로, 스파티필럼(Spathiphyllum)은 학명이며, 영문으론 화이트 안스리움(White Anthurium)이라고 불린다.
● 직사광선이 없는 반그늘이 좋으며, 20~25℃가 생육 적정온도로
고온다습하게 관리하는 게 가장 좋다.

주방에 두면 더 좋은 ‘국민화초’
스킨답서스 Scindapsus
병해충에 강해 공기정화식물 중 관리가 쉽고 잘 자라는 식물 중 하나로서 ‘국민화초’로 손꼽힌다. 스파티필럼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곳에서도 잘 적응하므로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데, 특히 일산화탄소 제거 기능이 뛰어나 주방에 두고 키우면 좋다. 또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라돈,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유해가스 제거 능력도 뛰어나다. 상록수 담쟁이과로서 덩굴 줄기가 생성되므로, 벽에 걸어두는 행잉플랜트(공중식물)로 관리하면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수경재배하기 좋은 식물로, 줄기를 잘라 물꽃이한 뒤 뿌리가 나면 흙에 옮겨 심는다.
● 어떤 광도나 무난하여 실내 어두운 곳에서도 키우기 좋다.
적정 생육온도는 21~25℃.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해주는 ‘우산’
홍콩야자 Dwarf Umbrella Tree
홍콩야자(쉐프렐라; Schefflera) 속의 한 종으로 잎의 모양이 우산을 닮았다고 하여 ‘우산나무(Dwarf Umbrella Tree)’로 불리기도 한다. 미세먼지와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새집 집들이 선물로 좋은데, 벽지나 장판의 유해가스 제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공기 중 수분 방출 능력이 뛰어난데, 특히 밝을수록 가습효과가 더 좋기 때문에 직사광선은 피하되 가능한 한 밝은 곳에 둔다. 가습 효과를 더 누리려면, 한 달에 한두 번 잎의 먼지도 씻어낼 겸 잎에서부터 물을 흠뻑 준다. 베란다나 욕실에 한나절 정도 그대로 뒀다가 원래 자리로 옮기면 광합성과 증산작용이 활발해지며, 생육도 좋아진다.
● 낮에는 20~25℃, 밤에는 12~15℃로 실내 온도를 유지해준다.

책상 위 공기정화 야자나무
테이블야자 Parlour Palm
공기 중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공기정화식물이다. 또 암모니아 제거 효과가 뛰어나며, 아토피성 천식에도 효과를 보인다고. 스파티필럼처럼 인공조명만으로도 잘 자라 실내에서 기르기에 적당한데, 특히 책상 위에 올려놓고 키운다 하여 탁상야자, 테이블야자라고 불린다. 병충해에 강하고, 환경적응이 빨라 키우기 쉬운 편이다. 공기 중 수분 방출 능력이 뛰어나며, 독소가 없어 애완용 동물과 함께 키우기에도 좋다(일부 공기정화식물은 독성이 있어 반려동물들이 먹으면 구토나 설사를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 반양지나 반음지에 잘 자라며, 강한 직사광선은 잎의 가장자리를 말릴 수 있 으므로 피해야 한다. 생육의 적정온도는 18~24℃.

주방·화장실을 더욱 생기 넘치게!
안스리움 Common Anthurium
스파티필럼과 같이 공기정화 효과와 함께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기정화식물이다. 단, 빨간 하트 모양은 꽃도, 잎도 아니라 노란색의 꽃을 보호하는 포엽(잎의 변형으로 꽃을 보호하는 역할)이다. 즉, 꽃은 노란색 부분인데, 꽃가루가 날리므로 잘라내길 권한다. 꽃을 감싸는 포엽은 빨간색 외에도 흰색·분홍색·산호색 등으로 다양하다. 이밖에도 짙은 초록색의 잎도 특유의 광택 덕분에 관상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남미 열대지역이 원산지인 만큼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라는데, 특히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가스 제거 효과가 있어 주방이나 화장실에 두면 좋다.
● 생육 적정온도는 18∼24℃. 반양지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잎에 분무는 하지 않는 게 좋고, 젖은 천이나 스펀지로 잎을 닦아준다.

NASA가 인정하고 레옹이 사랑한
아글라오네마 Aglaonema
미항공우주국(NASA)이 인정한 실내 공기정화식물 중 하나.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잎의 무늬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아글라오네마는 다양한 품종이 있는데, 대표적인 품종은 연두색과 은백색을 띤 잎이 돋보이는 ‘실버퀸’이다. 초록 잎에 하얀 보석이 반짝이는 듯 보이는 ‘스노우 사파이어(스노우 화이트)’와 화사한 빛깔의 ‘오 로라’도 인기이다. ‘아그로네오마’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낯선 이름이지만 영화 <레옹>에서 주인공이 애지중지 여겼던 화분을 떠올리면 된다. 초보자의 경우 식물에 물을 너무 자주 줘서 죽이는 경우가 많은데, 아글라오네마는 과습도 잘 견뎌 키우기가 어렵지 않은 편이다.
● 생육온도는 21~25°C.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키우기 쉽다.

1년 내내 꽃피우는 공기정화식물
칼랑코에 Kalanchoe
칼랑코에 역시 미항공우주국(NASA)이 인정한 실내 공기정화식물이다. 마다가스카르 섬이 원산지인 다육식물로 잎이 꽤 두툼한데, 그만큼 건조에 강해서 키우기 쉽다. 무엇보다도 1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칼랑코에의 장점. 옅은 분홍색, 붉은색 또는 노란색의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큰 꽃을 이루는데, 꽃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관상용으로 좋고, 공기정화와 가습 효과가 있어 실내에서 기르면 더욱 효과만점이다. 꽃말은 설렘이며, 겹꽃의 경우 ‘칼란디바’라고도 불린다.
● 양지가 좋지만, 반양지도 견딘다. 적정 생육온도는 20~25℃. 건조에 강한 식 물로 물을 자주 주지 않는다.

글 김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