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난 : 순간의 기록

새로움;
낯설지만 즐거운

Text. 박영화 Photo. 정우철,고인순

겨울의 끝자락, 혹은 봄의 전조. 1월은 새로움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달입니다. 새로운 다짐과 약속을 하기에 가장 좋은 달이지요. 새해,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책을 읽거나 뉴스를 듣거나, 또는 동료와의 대화에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에 놀랄 때가 있습니다. 익숙함만 쫓으며 무료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관심을 기울여보세요. 세상엔 새로움을 채울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하니까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새로움’과 마주합니다. 새 집, 새 옷, 새 차…. 평범한 단어 앞에 ‘새’라는 접두사가 추가되었을 뿐인데 왜그리 설레는 걸까요? 그 설렘이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새로움이 주는 찰나의 즐거움을 누렸으면 합니다.

그런데 새로움에는 아픔이 따르곤 합니다. 새 구두를 신었을 때 뒤꿈치에 물집이 생기고, 기타를 새롭게 배우기 시작했을 때도 손가락 끝에 굳은살이 박였지요. 아픔을 견딘 뒤에야 비로소 새로움을 만날 수 있나 봅니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캠핑 말입니다. 복잡한 장비와 불편한 잠자리, 귀찮은 벌레까지, 집 안의 포근함을 포기하고 왜 밖에서 잠을 자는 걸까요?

그런데 최근 캠핑의 매력을 알아버렸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 모닥불을 피워놓고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나무가 재가 될 때까지 불멍하는 것! 모닥불은 마치 내 힘듦을 알기라도 한 듯 괜찮다고, 잠시 잊으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우고, 의자에 앉아 있을 뿐 대단한 무언가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일렁이는 모닥불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뿐인데 왜 그간의 고민이 사라지는 것만 같을까요? 마음에도 무게가 있는 걸까요? 고민, 후회로 뒤섞인 감정을 비워내서인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이제 새로운 무언가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은 낯설고 두렵기도 하지만, 그보다 즐거움이 더 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할 수 없어.”
“그런 건 배우지 못했어.”
“시간이 없어.”

왜 시작도 하기 전에 안 되는 이유부터 찾는 걸까요? 계획대로 되지 않고, 어떻게 착지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까짓것 무모하더라도 도전해봐요, 우리. 대부분의 도전은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상태에서 시작하곤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