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 : 퇴근길 문화

2022 TREND KEYWORD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라

Text. 김주희 Reference book. <트렌드 코리아 2022(김난도 외/미래의창)>, <라이프 트렌드 2022(김용섭/부키)>

새해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새로운 흐름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 2022년 트렌드를 리딩하는 ‘인싸’가 되어볼 것. 시시각각 달라지는 트렌드를 분석하면 미래로 나아갈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사회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맞이했다. 사회 전반에 걸친 상황이 흔들리면서 미래는 더욱 불확실해졌다. 트렌드를 모르는 상황에서 변화의 파도가 밀려오면 떠내려가지만, 미리 대비하면 물결의 흐름에 올라타 서핑을 즐길 수도 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트렌드 인사이트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트렌드 교양서가 주목하는 2022년 새로운 키워드를 소개한다. 트렌드 변화 속에 일상의 새로운 ‘기회’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팁도 덧붙인다.

01
#나노사회
극소 단위로 분화된 공동체

현대 사회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개인화되었다. 최근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화되면서 개인화와 초개인화를 넘어 극소 단위로 분화된 ‘나노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공동체는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어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고립적 존재로 살아가는 흐름이 짙어지고 있는 것. 앞으로 사회는 트렌드의 미세화, 노동의 파편화, 가정 공동체의 분해, 그리고 사회 인프라와 유통업 등 산업의 세분화가 한층 강화될 것이다. 자칫 이는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ction Tip.
나노사회에 대처하기 위해 공감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경험의 폭을 넓히면서 공동체적 휴머니즘을 갖춰 나가야 한다. ‘분열’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연대’를 바탕으로 공동체를 지속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02
#바른생활 루틴이
나만의 규칙을 지키는 자발적 움직임

자기 관리에 철저한 신인류의 등장이 흥미롭다. 스스로 바른생활을 추구하며 루틴을 지키려는 이들을 ‘바른생활 루틴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스스로 목표를 만들고 SNS를 통해 타인과 함께 매일매일의 소소한 성취를 인증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 근로시간 단축 등이 이루어지면서 생활과 업무의 자유도가 높아졌지만, 루즈해지는 일상과 불안한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를 규칙적인 생활로 다스리며 삶의 만족도와 성취감을 높인다. 바른생활을 하고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하나의 힐링이자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된 셈. 이는 큰 성공이 어려워진 나노사회 속에서 일상의 미세한 행복이 되어주기도 한다.

Action Tip.
나만의 루틴을 실행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을 통한 목표 관리. 하루하루 나의 실천과 노력, 목표 달성률, 실행 관리를 기록하는 데일리 플래너나 일력, 챌린지 캘린더, 계획 관리 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돈’으로 의지를 기르는 방법도 있다. 습관 만들기 앱 ‘챌린저스’의 경우 참가비를 내면 목표 달성률에 따라 돈을 환급해준다.

03
#러스틱 라이프
촌스럽되 힙하게, 새로운 힐링 코드

여유로운 일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시골이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바다뷰 대신 논밭뷰, 풀멍 등 소박한 삶에 ‘촌’스러움을 더하는 새로운 일상을 지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는 도시에 살면서 시골 생활의 여유를 누리려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는 동시에 도시 생활의 여유와 편안함을 동시에 만끽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이에 따라 시골을 무대로 여가와 취미,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Action Tip.
러스틱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촌캉스’ 감성여행이다. 주변으로 논밭이 펼쳐진 정감 넘치는 시골 독채 숙소에서 풀벌레,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온몸으로 촌살이를 경험하고 싶다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 갯벌 체험, 농장 가꾸기 체험 등 나에게 맞는 다양한 로컬 프로그램을 통해 러스틱 라이프를 즐겨보자.

04
#스몰 액션
작은 행동이 전파하는 선한 영향력

평소 무심코 하는 일상의 행동으로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드러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내가 하는 작은 실천이 언젠가는 큰 변화로 다가올 것이란 믿음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거창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주변부터 차근차근 바꾸는 실천을 지속한다. 이른바 ‘스몰 액션(Small Action)’이다. 이들은 실리콘으로 만든 친환경 빨대 사용하기, 샴푸 대신 비누로 머리 감기, 동물복지 인증 유정란 소비,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 기업이 만든 휴대폰 케이스 구입하기, 착한 가게 돈쭐내기 등을 통해 가치관과 사회적 신념을 드러내는데, 이는 사회에 은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Action Tip.
스몰 액션을 실천하기에 앞서 내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신념과 가치관을 돌아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소한 소비와 습관으로 세상에 이로운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진정한 스몰 액션인 터. 친환경 생활 실천, 기부, 봉사활동,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한 영향력을 선사해보는 건 어떨까.

05
#헬시 플레저
따분한 건강관리는 이제 그만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가 생명을 위협하면서 건강과 면역이 화두로 떠올랐다. 개인의 생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건강과 면역, 방역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도 건강관리 붐이 일고 있다. 핵심은 건강 관리를 고통을 감수하는 것이 아닌 즐겁게 하는 행위라고 여기는 자세다. 이왕 할 거라면 즐겁게,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라는 키워드가 등장한 것도 이 때문. 이들은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을 선호하고, 효율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웨어러블 헬스 기기를 구입하기도 한다.

Action Tip.
즐겁고 효율적인 건강관리로 헬시 플레저 실천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식단 관리는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충족하는 게 좋다. 무조건적인 다이어트 식단은 지속력이 떨어질 수밖에.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대체 식재료를 찾고 건강한 조리법을 연구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보자. SNS 콘텐츠나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해 숙면 등 멘털 관리에도 도전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