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관련 저명인사 만남 내 삶의 든든한 주인이 되는 법
손미나 작가 겸 방송인

간판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떠난 스페인. 그곳에서 보낸 젊은 날에 대한 자유를 써 내려감으로 손미나는 이 시대 청춘들의 든든한 롤모델이 됐다. 인생의 길목에서 헤매는 어른들에게는 ‘인생 학교’ 교장으로서 든든한 선생님이 되어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방역 사례를 알리며 ‘든든한 민간 외교관’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얻은 그녀. 그녀와 함께 스스로 삶의 든든한 주인이 되는 법, 그리고 국민의 든든한 미래 에너지를 책임지는 한난과 환경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글.박향아 사진. 임남진 영상. 천정민

Q. <따뜻:한난> 독자분들에게 ‘손미나’를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방송인이자 작가 손미나입니다. 저는 현재 다양한 강연과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인사드리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팬데믹 상황으로 여행을 잠시 쉬면서 책을 쓰고 있어요. 마침 이번에는 <나의 첫 외국어 수업>을 통해 제가 가진 외국어 공부 노하우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작년, 한국의 방역 사례를 알리는 외신 인터뷰를 업로드하면서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어 실버버튼*까지 받게 되었네요.(웃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외국어 강의와 노하우를 전하며 유튜브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Silver Creator Award, 채널 구독자 수가 10만 명 이상이 되는 경우 유튜브 측에서 수여한다.

Q. 여행을 멈춘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근황을 알려주세요. A.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여러 가지 교훈이라든지 힐링의 역할은 가방을 싸서 어디로 떠나야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사실 저는 귀찮아하고 게으르고, 돌아다니기보다는 한곳에 머물러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도 계속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여행을 통해서 제가 변하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풍경을 보고 경험을 하면서 내가 겸손해질 수 있다거나, 세상은 훨씬 넓고 많은 기회가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고요. 이런 성장과 변화가 있어서 여행이 좋은 거잖아요. 요즘은 그걸 대신해서 책을 읽는다던가 글을 쓰면서 배움과 힐링을 경험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내가 얼마나 외국어 공부에 열정이 넘치는 사람인지를. 사실 누가 먹여주고 재워준다면 저는 외국어를 배우며 평생 살고 싶을 정도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게 즐겁거든요. 지금은 어딘가로 떠나기 힘든 상황이고 언어를 배우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 훌륭한 삶의 무기를 장착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외국어를 배우면서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시키는 일을 하는 데 힘을 쏟고 있죠.

Q. 유튜브 채널에 한국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외신 인터뷰를 업로드했는데요. 어떤 계기였나요? A. 당시 대구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증가했을 때, 온 국민이 두려움에 사로잡혔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해 더 두려웠던 거죠. 그때 저는 제자신이 무척 쓸모없이 느껴졌었어요. 스페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그 친구가 제게 제안을 했어요. 스페인과 한국은 인구도, 위도도, 국민성도 비슷한데 왜 한국과 달리 스페인은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지, 한국은 어떻게 대구의 상황을 잘 극복해 낼 수 있었는지 스페인 국민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제안이었죠.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해 스페인어로 인터뷰를 하고 그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는데, 스페인의 신문사에서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여러 방송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오면서 그중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 매체와도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것이고요.

Q. 스페인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의 코로나 방역이 여러 나라에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권이기에 생길 수 있는 오해도 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A. 인터뷰 과정을 통해 외국에서는 한국에 대한 오해가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CCTV를 통해 일일이 개인정보와 사생활이 공개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우리의 방역 시스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는 어떻게 보호되는지, 그리고 국민들이 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해 어떻게 동참하고 있는지를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 인터뷰를 시작으로 멕시코의 2개 언론사를 비롯해 중남미권 10여 개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우리 국민을 비롯해 재외교포들에게도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어요. 덕분에 오해가 풀려서 고맙다는 인사부터 자랑스럽다는 얘기까지….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커뮤니케이터로서 무언가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참 뿌듯하고 기뻤던 순간입니다.

Q. 덕분에 ‘민간 외교관’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손미나’ 이름 앞에 다양한 수식어가 놓이는데요. 스스로는 본인의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기를 원하시나요? A. 저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사람이고 싶어요. ‘손미나’라는 이름 자체로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기대와 든든함을 가질 수 있도록요. 저는 이제 명함도 없어요.(웃음) 제 이름 안에 제가 얼마나 진실하게 콘텐츠를 만들고, 전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진짜라는 느낌이 든다면 이름 앞에 놓이는 수식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늘 생각하는 것은 앞에 어떤 타이틀이 붙더라도 본질을 바꾸지는 않아요. 그 본질이 진실한 사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조금 더 밝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제 이름 석 자가 참 좋아요.

Q 그렇다면 ‘손미나’를 ‘손미나답게’하는 든든한 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프리랜서 선언을 하면서 많은 고민에 빠졌을 때 어떤 선배가 그러더라고요.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요. 사실 그렇죠. 개인의 꿈을 실현하는 것과 회사의 한 일원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갈등을 겪거든요. 또 하나 저를 잡아준 것은, ‘내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이었어요. 대단한 능력과 엄청난 전략, 전술이 있다거나 항상 운이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볼 때 한가지 정말 자신 있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어떤 무대에서 일하던지 결과는 좋을 수밖에 없다, 혹은 좋지 않더라도 자신에 대해서 부끄럽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 마음이 저에게 든든한 축이 되었죠.
또 하나가 있어요. 부모님과 가족들, 저를 믿고 사랑해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저를 믿어주는 신뢰보다 더 든든한 버팀목은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저희 집은 제가 어떤 걸 선택해도 믿고 응원해주는 분위기였거든요. 제 다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절 믿고 응원해준 가족의 힘이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미래신사업을 통해 국민의 든든한 친환경 에너지 리더로 거듭나고 있는 한난과 <따뜻:한난> 독자분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우선은 여러분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진심으로요. 에너지 관련 문제들, 환경과 미래에 관한 일들은 많은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잊고 살기 쉽거든요. 하지만 이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인류에게 큰 문제로 돌아오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모든 자원이 제한적이고, 인구는 많고 에너지 소모가 대단히 많거든요. 이런 것들을 놓고 봤을 때 한난은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거죠.
인터뷰를 준비하며 관련 기사를 많이 찾아봤어요. 많은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더라고요. 어떤 일이든 새로운 도전을 할 때는 어려움과 갈등이 있고, 사회에서 새로운 기술을 바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거예요. 계획하고 실행하고 노력하는 것만큼 빠르게 원하는 결과가 따라오지 못할 때도 있을 거고요.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너무너무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많이 응원하겠습니다. 또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국민 의식 제고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국민들이 ‘미래신사업·친환경 에너지, 이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구나’라고 인식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난이 힘을 쏟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와 시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것, 별것 아닐 수 있지만 국민들이 인식하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앞장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필요하다면 저를 불러주세요! 인식제고 홍보를 위해 제가 함께 의논하고 동참하고 싶을 정도로, 환경과 에너지에 관심이 많거든요.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겠습니다! 한난 화이팅!